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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회관, 61개 종목 단체 입주한 체육기관 통합청사로 재탄생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회관이 6일 재개관식을 열었다. 새로 단장한 올림픽회관은 대한민국 체육기관이 모두 모인 통합청사로 재탄생했다. 이날 재개관식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더불어민주당) 위원장,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국민체육진흥공단 조현재 이사장,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등이 참석해 재개관을 축하하고 체육계 인사들을 격려했다.올림픽회관은 지난 1986년 건립돼 1988 서울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사용됐다. 이후 체육 단체 업무실로 활용되다가 올림픽회관이 지닌 역사성을 보존하고, 올림픽 공원 안팎에 흩어져 있는 체육 단체의 통합청사를 만들고자 총사업비 1729억원을 들여 2019년 본관 리모델링과 신관 증축의 첫 삽을 떴다.매장 문화재 발굴로 공사가 잠시 중단돼 2021년 6월에 재개되면서 지난달 신관이 완공됐다. 올림픽회관 재개관과 더불어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이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올림픽회관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스포츠 총본부가 됐다. 본관과 신관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를 비롯해 체육회 소속 48개 단체, 장애인체육회 소속 18개 단체를 합쳐 61개 종목단체와 기타 체육 단체들이 차례대로 들어와 이달 말 입주를 완료한다.이은경 기자 2023.12.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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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新新新·4관왕' 임준범 MVP·'삼남매 3관왕' 김지혜 신인상…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성료

목포 등 전남 일원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장애인 전국체전)가 8일 폐회식을 끝으로 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이번 대회에서 경기가 23만2976.36점을 얻어 3연패를 달성했고, 서울(20만6015.19점), 전남(17만7532.95점)이 뒤를 이었다.대회 최우수선수(MVP)는 육상에서 4관왕에 오른 임준범(24·경북)이 차지했다. 임준범은 기자단 투표 34표 중 10표를 얻어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임준범은 이번 대회 남자 T3(시각장애) 등급 800m, 1500m, 5000m, 10㎞ 마라톤 등 4개 종목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다. 4회 연속 4관왕 금자탑도 이어갔다.그는 "MVP 소식을 듣고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기뻤다"라며 "운동을 시작할 때부터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체육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인선수상(상금 100만원)은 육상 필드 김지혜(17·광주)에게 돌아갔다. 김지혜는 F13(시각장애) 등급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포환던지기 등 3개 종목에서 한국 신기록을 쓰며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김지혜는 이번 대회에서 ‘육상 삼남매’로 이름을 알렸다. 오빠 김천천(23·광주)과 김선정(16·광주)과 함께 출전해 금메달 9개를 합작했다. 김천천도 대회 3관왕(남자 F13 원반던지기·창던지기·포환던지기)에 올랐고, 김선정도 출전한 4개 경주 중 3개에서 금메달(여자 T13 시각장애 100m·200m·400m)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대회엔 재미선수단이 정식 선수단으로 참가해 4개 종목에 출전, 대회를 빛냈다.8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김영록 전남 도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등 내빈과 선수단 및 도민 1천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승재 기자 2023.11.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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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습니다" 뜻깊었던 기내 방송과 박수 세례, 항저우 APG 선수단 귀국 [IS 인천]

“선수단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착륙 안내 방송과 함께 선수들을 향한 격려 인사 멘트가 흘러나오자, 비행기 안은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을 마친 선수단 본진이 탄 비행기는 뜻깊은 박수와 함께 29일 오후 6시 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륙 전에도 선수들을 향해 (탑승) 환영과 격려 인사를 건넨 해당 항공사는 착륙 후에도 다시 한 번 선수들의 활약을 조명하며 탑승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이 막을 내렸다. 21개 종목에 208명의 선수들을 파견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은메달 33개·동메달 40개를 획득, 종합 순위에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28일 폐회식을 마친 선수단은 29일 항저우 선수촌에서 해단식을 가지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해단식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승패를 떠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준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이제 파리패럴림픽을 위해 다시 정진해 국민들께 더 발전한 장애인스포츠의 모습을 보여드리자”며 응원했다. 해단식에 참가한 이정미 문화체육관광부 체육협력관은 “여러분이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국민들이 감동받았다”며“앞으로도 여러분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문체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엔 선수들을 위한 환영식이 열렸다. 출국 게이트를 나온 선수단은 대표팀 주장 김영건(탁구)과 김진혁 선수단장을 필두로 환영식장으로 이동했다. 환영식에서는 탁구 3관왕(여자 단·복식, 혼성 복식) 서수연과 2관왕(남자 복식, 혼성 복식)을 차지한 박진철이 대표로 꽃다발을 받았다. 선수들과 김진혁 선수단장은 "마무리를 하려고 하니 울컥한다"라고 운을 뗀 뒤, "대회 기간 동안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정진완 회장도 "여러분들 정말 고생이 많았다. 우리 선수단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코치님들과 가족 여러분들, 선수단 뒤에서 밥 하시느라 고생하신 지원단 가족들, 장애인체육회 직원 여러분들 다들 수고하셨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 회장은 선수들에게 "집에 가셔서 따뜻한 밥 먹고 다음주에 있을 장애인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활약 부탁드린다"라며 환영사를 맺었다. 정 회장의 환영사와 기념촬영을 끝으로 선수단은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3일부터 8일까지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3.10.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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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결산] 선택과 집중의 '성과', 세대교체는 '과제'

성과도, 과제도 뚜렷했다.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 나선 대한민국 대표팀은 종합 4위(금 30·은 33·동 40)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간 공들여온 ‘우수선수 집중 육성'이 성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올해부터 경기력이 우수한 선수를 선발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수선수 참가자는 54명으로, 이 가운데 80%인 43명이 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리스트는 17명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한 셈이다.기초종목 육성사업의 대상자들이었던 선수들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에서 배드민턴의 유수영(은1·동1)과 정겨울(동1), 태권도의 김원선(동1)이 메달권에 들면서 오는 2024 파리 패럴림픽과 2028 LA 패럴림픽 전망을 밝혔다. 해당 사업의 종목인 육상(38.04→31.18세)과, 배드민턴(41.15→36.71세), 수영(23.26→23.68세)에서도 지난대회와 비교해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수영은 이번 대회가 코로나19로 1년 미뤄져 개최된 것을 감안하면 한 살이 더 어려졌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여전히 세대교체가 필요한 종목들이 있다. 남자 좌식배구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다른 나라와 비교해 월등히 높다. 기초종목 육성 사업으로 일부 종목의 연령이 낮아졌지만, 오히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전체 평균 연령은 39.1세로 5년 전(38.5세)보다 소폭 올랐다.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실업팀 창단과 선수 발굴, 리그제 시행을 강화할 것이다. 국내 선수층이 얇은 만큼 동·하계 종목 병행 또는 전환도 적극 권유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기회의 장을 넓혀 젊은 선수들을 끌어 모으겠다는 이야기다. 장애인 생활체육 저변 확대도 중점 과제로 꼽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0 장애인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장애인 10명 중 8명은 후천적 질환이나 사고를 얻은 ‘후천적 장애인’이다. 본인 역시 사고로 장애를 얻은 김진혁 선수단장은 “(사고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종교 단체와 보험사만 찾아 왔지, 체육 활동을 권고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후천적 장애인들을 더 많이 불러야 한다. 지금도 방 안에 누워만 있는 장애인들을 생활체육 현장으로 먼저 불러내야 한다”라고 말했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러한 중요성을 절감하고 여러 가지 생활체육 보급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레거시로 정부에서 장애인생활체육활성화 정책을 발표, 장애인 우선사용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관 150개소 건립과 장애인 전문 생활체육지도사 1200명 배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진완 회장은 “생활체육을 통해 참여했다가 소질을 발굴하고 전문 선수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끊김없이 보급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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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결산] '종합 4위' 목표는 달성, 금메달 수는 줄었네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가 마무리됐다. 지난 22일 개막해 29일 막을 내린 이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30개·은메달 33개·동메달 40개를 획득, 종합 순위에서 중국, 이란, 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당초 기대했던 금메달(39개)보다 적은 메달을 수확했지만, 종합 4위 목표는 이뤄냈다. 사이클 김정빈(스포츠등급 MB)이 경기파트너인 파일럿 윤중헌(이상 전북장애인사이클연맹)과 3관왕을 합작했고, 탁구에서 서수연(스포츠등급 Class2·광주광역시청)이 여자 단식·복식, 혼합복식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에 금메달을 여럿 안겼다. 특히 메달밭이라 불리는 탁구에선 9개의 금메달이 쏟아져 나왔다. 또 다른 효자종목 사격에서는 이장호(스포츠등급 SH1·청주시청)·이명호(스포츠등급 SH2·청주시청)·이철재(스포츠등급 SH2·충북장애인사격연맹)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패럴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APG에서 강자의 면모를 자랑하는 론볼은 남자 단식 금메달 2개와 여자 단식, 혼합 복식까지 총 4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양궁에서 박홍조(스포츠등급 ARW1·서울특별시청)-김옥금(스포츠등급 ARW1·광주광역시청) 조가 혼합 복식 금메달, 휠체어 테니스 임호원(스포츠토토코리아)-한성봉(달성군청) 조가 남자 복식에서 함께 금메달을 따내 기쁨을 더했다. 수영의 이인국(스포츠등급 S14·안산시장애인체육회)은 남자 접영 100m에서 일본의 마쓰다 안쿠와 100분의 1초까지 같은 기록으로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와 바둑에서도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주정훈(스포츠등급 K44·SK에코플랜트)은 태권도 남자 겨루기 80㎏ 이하급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바둑 김동한(명지대학교바둑학과)은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세계 최강' 보치아는 이번 대회에서 혼성 페어와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얻어내는 데 그쳤다. 탁구 역시 이번 한국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9개)을 가져왔지만, 당초 예상을 절반 가량 밑돌았다. 금메달 7개를 바라봤던 론볼 역시 4개에 만족했다.중국이 금메달 214개·은메달 167개·동메달 140개로 압도적인 1위에 오른 가운데, 일본은 신인이나 2군급 선수들을 내보내고도 3위(금42·은 49·동 59)를 차지했다. 반면, 5·6위를 차지한 인도(금 29·은 31·동 51), 인도네시아(금 29·은 30·동 36)와 한국의 격차는 금메달 단 1개에 불과했다. 박종철 선수단 총감독은 28일 결산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중국을 제외하고는 메달 수와 전력이 평준화됐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 태국(7위)과 우즈베키스탄(8위) 등이 더 치고 올라올 여지가 있다"고 전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역시 "(메달이 많이 나오는) 육상과 수영 등 기초종목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양궁·탁구·사격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종목에서도 메달을 더 많이 획득해 (다음 APG에서도) 3∼4위권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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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일주일 축제 마무리, "3년 뒤 아이치·나고야에서 만나요!" [여기는 항저우]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 위에 높이 솟아있던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회 깃발이 내려오고, 중국의 오성홍기 옆으로 일장기가 나란히 솟아올랐다. 4년 뒤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제5회 장애인아시안게임(APG)에서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경기장을 환하게 비추던 성화 불꽃도 서서히 꺼졌다. 아시아 장애인 스포츠 선수들의 축제, 2022 항저우 APG가 일주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28일 막을 내렸다. 이날 폐회식을 통해 22개 종목 아시아 44개국 5121명(선수 3020명)의 장애인 선수들의 여정을 돌아본 뒤, 3년 후에 있을 있을 제5회 APG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드 라시드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장은 폐회 선언을 통해 “선수들은 모두 멋진 모습으로 전세계에 영감을 줬다. 우리는 스포츠를 통해 행복과 슬픔을 함께했다. 다시 만날 때까지 스스로 자랑스러운 마음을 갖길 바란다”며 “3년 뒤 다시 세계 놀라게 할 일본의 아이치·나고야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한켠에 걸려있던 아시아 패럴림픽 위원회 깃발이 게양대에서 내려졌다. 깃발은 경기장 한가운데로 이동, 다음 APG 개최지인 일본 아이치현의 오무라 히데아키 현지사와 나고야시의 나카타 히데오 시장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힘차게 깃발을 흔들며 다음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이후 일본 국가(기미가요)가 흘러나오면서 일장기가 게양됐다. 2022 항저우 대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1년 미뤄져 개최되는 바람에, 다음 대회는 3년 뒤에 열리게 됐다. 비장애인 아시안게임(AG)을 개최한 도시 혹은 국가에서 APG를 개최하는 관례에 따라, 2026년 이치야현 나고야에서 AG와 APG가 차례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와 은메달 33개, 동메달 40개를 수확하면서 종합 4위에 올랐다. 예상했던 금메달 개수(39개)는 미치지 못했지만 목표로 했던 종합 4위는 지켰다. 다만,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금메달 53개·종합 순위 2위를 기록한 것보다 금메달 수가 크게 줄었다. 당시 12개의 금메달을 휩쓴 주력 종목 볼링이 빠진 것을 고려했다 해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과 박종철 총감독은 28일 열린 결산 기자회견에서 “기초종목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2024 파리 패럴림픽과 2028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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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사업가가 APG 선수단장이 되기까지 "장애인 선수들에게 에너지 느꼈다"

"신기하고 감사했어요."김진혁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선수단장이 21일 오전 10시 30분 항저우 민샹로에서 열린 대회 성화봉송에 나섰다. 이날 도로 양쪽에 몰려있던 항저우 시민들이 68구간 50m 성화봉송을 마친 김진혁 단장에게 환호하면서 손짓으로 불렀다. 그가 환한 얼굴로 다가가자 몇몇이 손을 내밀었다. 이어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김 단장이 성화봉송대를 건네자 시민들이 이를 어루만지고 휴대폰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김 단장은 "한국사람이라는 걸 알고 '오빠, 오빠' 하더라. 성화봉송대가 신기하게 보였던 모양이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월 선임된 김 단장은 의욕넘치는 젊은 외식사업가답게 부지런히 사람을 만나고 다녔고, 수시로 여러 종목 훈련장을 찾아가 격려했다. 선수들과 눈을 맞추고 분위기를 익혔다.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살펴보고 경험하면서 후원금만 내는 단장이 아니라 선수들과 호흡하는 단장상을 만들었다. 김 단장은 오른쪽 다리가 불편하다. 중국음식점 음식 배달을 하다가 음주 차량에 치여 크게 다쳤다. 그는 "하늘에 대고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소리쳤다"고 했다. 10개월 동안 병상에 있었고 세 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자신에게 장애가 있어 장애인 선수들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그는 "일단 스포츠를 좋아했고 장애인 선수들의 스토리에 관심이 갔다. 한 분 한 분 만나보면 다 책 한권의 스토리를 갖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인 소개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를 만나 선수단 단장까지 맡게 됐다. 배달원 출신인 김 단장은 중식 프랜차이즈 보배반점을 운영하는 보배에프앤비 대표다. '자수성가'라는 표현에 담지못할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사업가다. 대표 직함에 단장 직함를 얹고 장애인, 그리고 스포츠와 깊고 넓은 인연을 만들었다. 지난 8월에는 회사 직원들과 함께 이천선수촌을 찾아 일일보배반점을 운영했다. 현장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휠체어농구 3X3 대회, 장애학생체육대회 등 스포츠 관련 행사에 푸드트럭을 보내 격려했다. 김 단장은 스포츠가 갖고 있는 힘을 잘 알고 있다. 고향 여수에서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낼 때, 농구가 내성적인 그의 성격을 바꿨다. 그는 "고무 농구공 하나만 있으면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땀 흘리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했다. 휠체어농구에 특히 눈길이 가는 이유다. 한국 휠체어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일 조별예선에서 난적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 단장은 "처음 이천선수촌에서 선수들을 만났을 때 얼굴이 너무 밝았다. 이런 게 스포츠의 힘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신의 인생을 즐겁게 꿋꿋하게 사는 선수들을 보면서 에너지를 받았다"고 했다.장애인 스포츠와 가까워지면서 알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재확인했다. 김 단장도 1년 전만 해도 한국이 보치아 세계 최강국이라는 것도, 골볼이라는 종목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그는 "비장애인들이 접하지 못하는 종목이 많다. 종목 특성을 알고 보면 흥미가 생기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데 아쉽다"고 했다. 2022년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이 22일 개막한다. 자신의 한계를 이미 넘어선 이들이 무대에 오른다. 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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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다시 찾은 장미란 차관 "AG 보고 울컥, APG에서도 이어주길" [여기는 항저우]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APG)에 나서는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중국 항저우를 찾았다. 장미란 차관은 21일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소피텔 항저우 잉관호텔 1층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PG 코리아하우스 개관식’에 참석해 국내 장애인 스포츠 주요 인사 및 관계자 등과 인사를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장 차관은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에서 첫 번째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코리아하우스를 성공적으로 개관한 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이렇게 두 번째 코리아하우스를 이곳 항저우에서 개관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이제 명실상부한 아시아 장애인체육의 선두 주자이자 환경과 역량을 갖춘 나라가 됐다”라고 언급한 장 차관은 “4회 연속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집행위원을 배출함은 물론, 국제장애청소년스포츠캠프, 드림프로그램, 국제장애인스포츠세미나 등 여러 가지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장애인스포츠 외교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장향숙 전 KPC 회장, 2014년 나경원 전 국회의원, 2017년 김성일 전 KPC 회장, 현재 정재준 KPC 부회장까지 4명을 배출한 바 있다. 장미란 차관은 “코리아하우스는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발전과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라고 생각한다”라며 “코리아하우스가 효과적인 국제교류의 장, 그리고 대한민국의 홍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미란 차관은 지난달에도 중국 항저우를 찾아 아시안게임(AG)에 나선 선수들을 응원한 바 있다. 장 차관은 “선수 시절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출전하면서 다른 경기를 못 봤는데, 지난 AG를 보면서 마음도 많이 졸이고 눈물도 막 났다”면서 “이번 APG에서도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다.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우리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행사를 마친 장미란 차관은 체험존이 있는 3층으로 이동해 ▶한식체험존 ▶K-뷰티존 ▶K-POP VR 체험존 ▶전통놀이체험존 ▶보치아 체험존 ▶VR 스포츠 체험존 ▶KPC 머천다이징 전시존 ▶인생네컷 포토부스를 차례로 방문해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미란 차관은 22일 APG 개막식에 참석한 뒤, 24일까지 사흘간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장 차관은 귀국일인 24일까지 여러 종목의 선수들을 만나 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1 20:25
스포츠일반

국민체육진흥공단, 서울 올림픽 개최 35주년 기념식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988 서울 올림픽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스포츠계 ESG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서울 올림픽 개최 35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18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조재기 전 공단 이사장,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윤성욱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및 서울올림픽 유치단·자원봉사자회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해 서울 올림픽 개최 35주년을 함께 축하했다.이날 행사는 서울 올림픽 당시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무대로 나와 소감을 밝히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오지철 전 문체부 차관(서울 올림픽 유치단) 한명우 레슬링협회 부회장(서울올림픽 레슬링 금메달) 김형용 서울 올림픽 자원봉사자회 회장 및 김병우 전석복지재단 사무총장(서울 패럴림픽 육상 은메달)은 서울 올림픽 당시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35년이 지난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의 유족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서울 올림픽의 공식 마스코트 호돌이를 디자인한 김현 작가가 직접 그린 '호돌이 40주년 그림'과 공단이 제작한 '김현 작가 피규어'를 교환하며 호돌이 탄생 40주년을 축하했다.마지막으로, ESG 경영 실천에 동의하는 76개의 스포츠계 기관이 참여한 '스포츠 ESG 얼라이언스'를 선포했다. '스포츠 ESG 얼라이언스'는 스포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스포츠계가 다 함께 협력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공단이 추진하는 서울 올림픽 유산의 글로벌 가치 창출의 일환으로 추진된다.조현재 이사장은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개최라는 평가를 받는 서울 올림픽은 참가하신 모든 분이 땀 흘려 고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공단은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의 노고를 잊지 않고 서울 올림픽 레거시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8 16:55
스포츠일반

스포츠토토코리아, 대한장애인체육회에 2025년까지 장애학생선수 위한 장학금 후원 약속

스포츠토토코리아,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 간 장애학생선수 위한 장학금 지원 약속해체육진흥투표권 사업 난항에도 2023년 후원식 성료…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최선 다할 것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3년 간) 장애학생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지원 및 사기 진작을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총 3,000만 원의 장학금을 후원하기로 약속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일 오후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벨로드롬 1층에 위치한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장애학생선수 장학금 후원식’은 송영웅 스포츠토토 대표이사 및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가 진행됐다.이번 후원은 장애인체육 분야에서 우수 선수에 대한 훈련을 지원하는 한편, 효과적인 육성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스포츠토토코리아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지원으로 인해 장애학생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사기 진작, 성장 잠재력 발휘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는 지난 5월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전문체육분야의 전국규모 대회에서 입상한 우수 장애학생선수, 전문 장애인 체육선수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 패럴림픽 참가 예정자 등을 추천받아, 전국종합체육대회위원회(시상위원회) 심의를 통해 2023년 최종 대상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오는 5월 16일에는 제17회 학생체전 대회기간 중 최종 선정된 5인에게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이후 스포츠토토코리아는 2025년까지 매년 1,0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장학금을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후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송영웅 대표는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장애학생선수를 위한 장학금 후원이 극적으로 이뤄져 뜻깊게 생각한다”며,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장애체육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후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2023.05.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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